초보산꾼 산행이야기

지리산 서북능선 종주산행 2 - 성삼재

피코7 2009. 9. 13. 19:59

 지리산 서북능선 종주의 시작 성삼재.

고개, 재, 령(嶺), 현(峴), 치(峙), 천(遷)의 개념 정리

山, 峰, 臺에 대한 사용기준은 정확하게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아래의 원칙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대(臺)는 큰 바위로 형성된 봉우리를 뜻하고 특별히 경관이 좋은 곳을 부르는 경우가 있다.
봉(峰)은 여러 봉우리로 이뤄진 산의 각 봉우리에 주로 사용된 듯 하며,산(山)은 봉우리의 집합체이거나 독립된 봉우리일 때 사용한 듯 하다.
이런 명칭의 사용과 같이 아래 고개 등의 개념도 사용기준이 명확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고개에 관한 대략적인 개념을 나누어 보자면,고개를 나타내는 뜻의 한자로는 령(嶺), 현(峴), 치(峙), 천(遷) 등이 있고,
우리말은 재, 고개 등이 있다.
이들 용어의 뚜렷한 사용 기준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각 용어들이 혼재되어 사용되는 경향이 많다.
이는 왕조의 변천에 따른 지명의 부침이 강했던 이유와 일제시대 등 역사의 격변에 따른 이유 등으로 추측된다.
이들 중 재는 한자로 岾라는 우리나라 고유한자로 표기되기도 한다.
또한 고개는 한자로 古介로 표기되기도 하는데 이북 특히 함경도, 평안도에서 많이 보인다.
이는 이 지방의 사투리로서 후대에 표준말로 정착이 된 듯하다.
천(遷)은 산에 있는 길 중에서도 아주 좁은 길로서 특히 벼랑 부근에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건너기에는 다소 험한 고갯길에 해당한다.
(예 : 문경시의 관갑천)
과거 우리의 고개 지명에서 현지 주민에 의해 사용되던 우리말 지명은 대부분 재를 사용했으리라 추측된다(예 : 태백시의 싸리재).
그러나 이러한 고개명이 한자지명으로 바뀌면서 령(嶺), 현(峴), 치(峙)가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데 엄밀한 기준에 의해 고개를 구분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고개의 지형적 규모나 형세, 특성 등에 의해 각각을 령, 현, 치로 구분하는 것은 당시의 지형학 수준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산이나 고개, 하천 등을 엄밀한 기준에 의해 구분했다면 우리의 전통 지형학 수준이 상당히 높았을 것이다.
다만 그래도 고개에 대한 대략적인 기준이라도 마련해 보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은 추측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이 아닌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령(嶺)은 규모나 통행량의 면에서 큰 지역을 나타내며 지역간 통행의 중요한 통로를 형성하고 일찍부터 군사 요지로 주목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백두대간 상의 큰 고개는 령(嶺)이라는 지명이 우세하기 때문이다(예 : 대관령, 조령, 죽령, 추풍령).
현(峴)은 령보다는 한 단계 아래의 고개를 나타낸다.
즉 규모나 유통량에서 령보다는 낮은 급이며 지방 중소 산지의 고갯길을 나타내는 것으로 추측된다.
치(峙)는 고개가 통과하는 산지가 다소 험준한 느낌을 주는 곳이며, 이는 꼭 산지가 높다는 의미는 아니다.
나지막한 산이면서도 우뚝 솟은 듯한 산을 경유하는 경우 치의 지명이 붙여질 가능성이 있다(예 : 지리산의 정령치, 소백산의 마당치, 미내치).
고개는 우리말 지명으로 민간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재와 고개중 재가 시기적으로 다소 앞서 사용된 듯하고 고개는 그 이후에 표준어로 정착되었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
고개 지명의 쓰임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찾아보는 작업은 대단히 의미 있는 작업이 될 수 있다.
백두대간을 비롯해 여러 정맥들에서 나타나는 고개 지명과 그 지역의 지형적 특성을 상호 비교해 보면 각 용어별로 대략적인 윤곽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주능선만 산행했지, 서북은 처음이다. 출발전 잠시 한컷.하고, 휴게소에서 준비를 한다.

 

 이틀동안 나를 괴롭혀 줄 등짐. 보기만 해도 마냥 즐겁다.

 성삼재 휴게소 내.

 아침부터 버스타고 대구에서 여기까지....7시 55분에 출발, 성삼재 도착 12시30분. 다행스럽게도 버스시간이 지연,대기없이 순조로웠다.

점심은 휴게소 매식으로 비빔밥으로...

 서북 첫 상대 고리봉,자긍고리봉이 안개에 가려져 날 기다리고 있다.

 성삼재 오기전 지나온 시암재도 보이고,

 

 휴게소 상단에서 본 성삼재  주차장과 고리봉,만복대 방향.

 노고단으로 해서 주능선 출발점.방향.

 저 안개가 나중에 비가 될줄은 아직은 몰랐다.바람불고,비오고 할 줄이야...

 성삼재 유래. 각기다른3성을 가진 장군이 지켰던 고개.  지리산에는 대,재와 치들이 많다.

 비빔밥. 괜찮다. 맛이. 그런대로 먹어줄만하다. 휴게소 음식치고는...

 

 본격 출발준비로 배낭 다시 점검하고...

 잠시 앉아 휴식도...

 성삼재 휴게소.

 좋은 날씨는 요기까지인것 같다.

 많은 산악회,산꾼들은 오로지 노고단통해 주능선에만 관심이...나도 그랬다.

 출발...

 마지막.... 휴게소에서 한장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