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산꾼 산행이야기

부끄러운 정상이 아니길...정상이 아니더라도 당당하면 좋다!!...내생각.

피코7 2009. 12. 4. 08:04

요즘 산악인에 대한 이슈 중 하나...

어제,그리고, 오늘 아침 뉴스에도...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올까?

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당연 관심가는 이야기... 왜, 000씨가 생각 날까?...상업등반,상금산행...

이 모든것이 사실이 아님을 기대하면서... 산은 정직하고, 그 속의 산꾼들도 정직할 수 있다고 믿고...알파니즘...

 

세계최대의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에 "오은선(Oh Eun Sun)" 을 입력해 넣으면, 그녀에 대한 영문 정보들이 세계의 네티즌들에게 소개된다.  그러나 그녀에 대한 정보를 읽어내려가다 보면 세계의 산악인들이 그녀의 산악활동을 얼마나 인정하고 있지 않은지 알게되는 데 단 5초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그 중 일부를 발췌해 본다.   

 "Although Oh claims to have climbed all but two eight-thousanders (Everest and K2) without supplementary oxygen, there are several witnesses who maintain that they saw her climbing on it. Moreover, some of her previous summits are under discussion."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Oh_Eun-Sun ] 

"비록 오은선이 에베레스트와 K2 두 개의 8000미터급 봉우리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봉우리를 무산소로 올랐다고 주장하지만 그녀가 산소마스크를 쓰고 오르는 것을 봤다고 주장하는 몇몇 목격자들이 있다.  더우기 그녀의 과거 등정중 몇몇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이 외에도 위키피디아에서 소개하고 있는 오은선 관계글 6개 중에 3개가 그녀의 등반활동에 대한 의혹을 다루는 글이다.  

한겨레 신문이 최초 보도한 "오은선의 칸첸중가 등정에 대한 의혹"은 한국인들에게는 새로운 것일지 몰라도, 이미 외국의 산악인들에게는 오은선의 전반적인 산악활동 자체가 논란의 대상이다.  이는 오은선이 2010년 안나푸르나를 등정하여 "여성 최초 14좌 완등"에 성공해도 세계 산악계로부터 인정받을 확률이 거의 없다는 뜻이 된다.  스페인의 여성산악인 에두아르네 파사반은 오은선과 같은 시기에 칸첸중가에 올랐을 때 이렇게 말한 바 있다. 

“Oh was climbing on O2 and heavily supported by a huge team"
"오은선은 산소에 의지하여 등반을 하고 있었고, 거대 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었다."

[출처: http://www.mounteverest.net/news.php?id=18313 ] 

오은선의 칸첸중가 등정의혹은 등정 유무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그녀와 블랙야크가 발표했던 "칸첸중가 무산소 등정"에 대해 계속 함구할 수는 없는 처지가 됐다.  파사반과 블랙야크 중 한 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 산악계가 등정주의에서 등로주의로 바뀌고, 또 무산소 등정이냐 아니냐가 큰 가치를 띠고 있는 현실에서 이제는 소속사인 블랙야크가 "칸첸중가 무산소"의 진위에 대한 시원한 답변을 내놓을 차례다. 

필자는 산을 사랑하는 한국인으로서 오은선이 여성최초로 14좌 완등의 명예를 거머쥐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세계로부터 인정받는다는 조건이 있을 때다.  라인홀트 메스너가 훗날까지 산악인의 전설로 기억되는 것은 그의 산악 등반활동이 논란없이 세계 산악인들로부터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음 세 명의 외국인 칼럼니스트의 글을 보면 오은선이 여성최초 14좌 완등을 해도 세계 산악인들의 시선이 얼마나 싸늘할 것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Some of her previous summits are yet to be confirmed though: "If not she may end the race in the same situation of Fausto De Stefani, Lodue and Alan Hinkes, with unrecognized conquests," notes Rodrigo Granzotto Peron.  

로드리고 그란쪼토 페론은 "오은선의 과거 등정중 몇몇은 여전히 검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만일 확인이 안된다면 그녀(오은선)은 파우스토 드 스테파니, 로듀와 알렌 힌케스처럼 인정받지 않은 정상등정으로 레이스를 끝낼 가능성이 높다"  [출처: http://www.mounteverest.net/news.php?id=18313 ] 

"The tactics of the Korean climbers and their teams have been criticized by many climbers as a sort of win-at-all-costs mentality. This year both Oh Eun-son and Go Mi-sun climbed four 8,000-meter peaks each, an astonishing feat for anyone. But to climb these peaks quickly Oh has been making fast transitions between peaks, using helicopters to transfer climbers from on-e base camp to another as well as using strong teams of male climbers to prepare routes up the mountains and establish upper camps so all the climber has to do is follow the leader. It is debateable if this is climbing by fair means or not, but it seems they have won-lined pockets and are intent on winning the grand prize." (By Stewart Green)
[출처:
http://climbing.about.com/b/2009/08/08/korean-woman-summits-13th-8000-meter-peak.htm ]

"한국등반가들과 한국팀의 변칙적 방법은 '모든 수단을 써서라도 이겨야 한다' 는 정신때문에 많은 등반가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올해 오은선과 고미영은 8000 미터 높이의 고봉 4개씩을 등정했다. 하지만 오은선씨는 봉우리를 오르기 위해 헬리콥터를 사용해서 베이스캠프 사이를 오가고 또 남자등반가들이 포진한 거대팀을 이용하여 고봉 루트를 준비를 하게 해서 그냥 자신은 따라 올라가면 되는 그런 방식으로 등산을 했다. 이게 공정한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결론적으로 그들은 상금을 타려는 목적은 이룬듯하다." (글쓴이: Stewart Green)

 

마지막으로 블랙야크와 오은선이 14좌 완등보다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다음의 독일인 저널리스트의 글을 보고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Ein Erfolg von Oh Eun-Sun in diesem Rennen kann, wenn man den Geist des Alpinismus´ der modernen Zeit nicht völlig absprechen möchte, der Menschheit nicht positiv im Gedächtnis bleiben. Ähnlich dem Olympiasieg des mit Doping vollgepumpten Ben Johnson im 100m-Sprint 1988, hätte ihr Triumph einen großen Makel." (글쓴이: Sebastian Lindemeyer) [출처: http://www.bergleben.de/klettern/1258-kommentar-eine-frage-des-stils.html ]

"이 (14좌) 경쟁에서 오은선이 이겨 현대적 의미의 알피니즘 정신이 완전히 깨지게 된다면 인류는 그것을 긍정적으로 기억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마치 1988년 올림픽 100 m 경주에서 벤 존슨이 도핑 약물로 이긴 것처럼, 그녀(오은선)의 승리는 엄청난 오점을 남길 것이다." (글쓴이: 세바스티안 린데마이어)


 

'초보산꾼 산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47 도계 산행 1  (0) 2009.12.07
도계산행  (0) 2009.12.04
작년 구룡산,관룡산....  (0) 2009.12.02
지리산 109 등산코스.  (0) 2009.11.27
삼필봉~청룡산 산행.  (0) 2009.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