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산꾼 산행이야기

소백산 비로봉 1

피코7 2011. 2. 4. 21:03

201.2.4

소백산 비로봉

어의곡통제소-국망봉3거리-비로봉-천동계곡-천동리

 

소백산 비로봉 산행.

그저 평범한 산행일수도 있지만

정상능선에서 맞는 칼바람은

영혼을 정화 시켜주는 존재!

내가 아닌 다른 나를 찾아서 다녀온 산행이었다.

맑은 영혼으로...

어의곡 통제소를 지나 본격 산행을 시작한다.

길은 천지가 눈이다. 꽝꽝 얼어붙은 눈.

아이젠때문 앞으로 간다.

설 연휴라 조용하다. 아마 이런날 산에 간다면 미쳤다는 소릴 듣겠지?

산에 미치면 그것 또한 영광(?)인데...

다리가 나왔다. 셀카로 한장 건져본다.

다리난간들이 평평하면 좋으련만...여기 말고는...

출발하여 1시간여 지난 지점. 잠시 숨 고르기하면서...

하얀 눈이 내 마음을 부끄럽게 한다.

혹여 저 눈이 내 흑심때문 오염될까 겁난다. 시커멓게...

계곡길 벗어나 능선으로 치 올리기전.

오늘이 입춘이다. 계곡은 바람이 없다.그래서 온몸이 땀으로...

잠시휴식하고,

여기만 지나면... 국망봉 삼거리까지,

그리고, 칼바람을 맞아야 한다.

소백산 비로봉 정상.

오름길 능선의 칼바람이 정신을 앗아가 버렸다.

멍한 상태로 정상석에 칭얼거려 본다.

소백산 칼바람은 사람의 정신을 맑게 해 준다.

모든거 다 씻어 버리고 정신을 새로 step up한다면...아마 이런 느낌일꺼다.

나가 아닌 다른 내가 되는 순간 일 수도 있다.

잠시 놓았던 정신줄을 챙겨서 주위 조망 보고,

주목군락지에서 비로봉 배경으로 셀카.

어이쿠,...춥다.바람때문이다.

그래...요기서 천동으로 내리서면...

내림길은 눈길 그냥 비료푸대 깔고 ...옛날 생각이...

 

혼자 산행길에 심심해서 곧잘하는 셀카 놀이...ㅋ

그저 기둥만 보면 들이댄다...ㅎ

천동쉼터.

따뜻한 오뎅국물 한그릇하고...

천동계곡접어드니 별로 추운줄 모르고...

하산길. 다리다!!

요기도..ㅋ

 

산악인 허영호 대장 기념비옆에서..

 

 

마지막...하산주 막걸리 한잔하고...

차 출발 시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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