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순장

피코7 2007. 9. 1. 14:47

 47호고분. 바로전에 44호 고분. 왕의 무덤으로 왕과 함께 산 사람을 함께 묻는 순장문화로 인해  많은 묘곽들이 발굴되었고, 44호 고분은 다곽 순장묘로 박물관에 순장형태를 볼수있게 되어 있다.

 아래글은 네이버 펌글.

 순장이란 죽음을 맞이한 한 사람의 주인공을 위해서 살아있는 사람이나 동물을 강제로 죽여서 함께 매장하는 장례행위를 말한다.

이는 죽은 뒤에도 살아있을 때의 삶이 그대로 지속된다는 계세사상에 따라 행해졌다.

이는 인간에 대한 인간의 지배와 예속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신분 계층이 뚜렷하고 가부장제적인 고대사회에서 성행하였다.

인간은 선사시대부터 인간에게 사후세계(死後世界)가 있다고 믿어 왔다. 그리하여 현재의 삶이 끝나면 곧 내세(來世)로 들어간다고 믿고 있었다.

따라서 죽음에 대한 생각과 처리절차는 이와 같은 내세관과 연결되어 있다.
사후세계에서도 현재의 생활과 똑같이 물질생활을 계속한다고 믿고서 죽은 뒤에도 자신이 가지고 살던 모든 물품을 가지고 가는 형태로 순장이 나타난 것이다.
현세에서 최고의 권력과 재부를 가지고 있었던 왕이나 최고 지배층이 죽었을 때 그를 위해 봉사하던 노비 혹은 시종자들을 저승에서도 시중들게 하기 위함이었다.

순장을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현세에서의 생활이 사후에도 계속된다는 사상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사회가 분화되고 발달하기 전까지는 저항 없이 그 운명을 받아들였을 것이다.

이와 같이 순장은 죽어서도 현세와 같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로 말미암아 산 사람과도 일정한 관련을 맺으려는 의도가 있었다.

순장이 실시되는 사회는 계급이 발생·분화한 이후에 가능하므로 계급의 분화가 이루어지기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순장과 비슷한 것으로는 순사(殉死)가 있었는데, 이는 죽은 자를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를 말한다.

이 또한 계세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고구려 동천왕(東川王)이 죽은 이후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은덕을 기려 따라 죽으려 하자 그 아들 중천왕(中川王)이 '예가 아니라 하여 말렸다(非禮禁之)'는 기록을 통해 추정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죽은 자의 명복을 빌기 위한 희생으로서의 의미도 생각해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순장제도에 대하여는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 부여(夫餘)의 순장 사실이 기록되어 있고,『삼국사기』에도 신라의 지증왕이 순장을 금지시킨 기록이 나와 있어 순장 사실을 알 수 있으며, 가야의 경우에는 기록에는 보이지 않지만 여러 지역의 고분에서 많은 순장 사례가 확인되고 있어 가야에서도 순장이 보편적으로 이루어졌던 것을 알 수 있다.

고분에서 순장 사실을 판단하는 기준은
첫째, 한 봉토분 안에 묘곽이 2기 이상이 있을 경우 동시에 축조되어야 한다.
둘째, 강제성이 보여야 합니다.
셋째, 고분 안에 2인 이상의 피장자가 있을 경우 피장자 사이에 신분적 격차, 즉 주인공에 대한 종속성이 인정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순장은 신라, 가야지역에 주로 분포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야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며, 주·부곽순장묘(主·副槨殉葬墓), 주실순장묘(主室殉葬墓), 순장곽순장묘(殉葬槨殉葬墓)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주인공의 묘실인 주실 외에 별도의 순장곽을 따로 매장하는 방식인 순장곽식 순장묘는 순장곽이 1기뿐인 단곽순장과 2기 이상인 다곽순장으로 구분되며, 이러한 순장곽 순장은 고령, 합천, 함양 등 대가야 지역에 주로 분포하고 있어 대가야식 순장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다곽순장묘는 현재까지의 예로는 대가야의 중심지인 고령 지산동고분군에만 분포하고 있으며 최대 규모가 지산동 44호분이다.
이와 같이 가야의 순장은 대개 수장층의 분묘라고 생각되는 대형분에서 나타나고 있어 당시 왕을 비롯한 지배층들은 순장인의 숫자와 고분의 규모를 통해 권력을 과시하기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사회가 발전하면서 사람 대신 사람모양 토기나 동물모양 토기를 넣어 순장제도는 없어지게 되는데, 고구려나 백제에 비해 늦게까지 순장제도가 남아 있던 가야 사회는 그만큼 사회 발전이 늦었던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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