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산꾼 산행이야기

화왕산 산행기

피코7 2007. 10. 28. 08:54

이른 아침에 짐을 챙기어 집을 나선다.

전날 잠을 설쳤지만 정해진 산행을 미룰수는 없는거.

오늘 산행목표는 화왕산 종주코스.

지난주 억새축제기간에는 인파로 인해 산행불가 지경이었다니 오늘은 어떨지...

아침6시 출발  대구에서는 50분 거리에 산행 들머니가 있다

이번 산행은 모처럼 일행이 있다. 회사 직원들이랑...

약속장소에서 픽업하여 창녕 옥천매표소 도착하니 8시5분.

매표소 직원 출근전이라 입장료와 주차비 굳었다.

주차장 차를 대고 아침 해결한다. 컵라면에 김밥으로...커피 한잔으로 마무리하고,

본격 산행에 나선다.

오늘 코스는 비교적 쉬운코스를 잡았다. 일행을 고려해서..

화왕산 코스는 창녕여고쪽 자하골매표소에서 오르면 단시간에 정상도달 억새즐기고 하산하면

3~4시간이면 충분하다.

화왕산은 봄의 진달래, 가을의 억새로 전국의 산꾼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산이며 대체로 창녕 읍쪽이 밋밋한 반면 북쪽과 동쪽이 급사면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화왕산의 서쪽에는 높은 산이 없고 남지읍옆으로 낙동강이 흘러내려 강과의 직선
거리가 12km 밖에 되지 않아 화왕산에서의 낙동강 조망이 좋고 평야 지대에서
보면 화왕산의 높이에 비해 우람하게 보이게 한다.
화왕산 일대는 화왕산성 성곽이 있던 흔적이 있으며 동문부근에는 석축이 남아있다.

임진왜란  의병장 곽재우 장군이 화왕산성을 의지하여 왜병을 물리친 것을 기리는 의병전승비가 있어 서 장군의 업적을 돌이켜보게 한다.
화왕산 정상은 환장고개에서 400m정도만 올라간다.

관룡산과 영취산이 지근거리에 다가 오고 그 뒤로 영남 알프스로 생각되는 산괴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화왕산에서 볼거리는 억새와 함께 화왕산 북쪽 사면과 동쪽 사면의 바위지대.
여기에 진달래가 피면 화왕산 급준한 산록은 붉게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하산길은 환장고개에서 능선을 타고 내려오거나, 능선길로 갔을 경우 자하골로
내려온다. 산행 거리는 1시간 정도 이다.

우리는 옥천계곡으로 올라 중계탑갈림길-동문-배바위- 정상-셋트장-번지없는 주막-관룡산-용선대-관룡사-매표소 코스로 산행을 하기로..

임도를 타고 왼쪽의 옥천계곡은 수정같은 맑은 물과 주위어우러짐 풍광은 산행인지소풍인지 착각을 일으키고...

정신없는 산책(?)길에 그만 코스를 지나쳐

이정표 설치가 아쉽다. 분명 화왕산성 가는 길이 있다 신경곤두 세우지 않더라도 찾게 ....

결국 일야산장 코스로 접어들었다.산장 야외탁자에서 물한잔하고,오이하나 먹고.. 잠시 휴식후...

그냥 평지같은 넓은 산길을 걷는다 야트마한 고갯길을 넘어니.. 억새 장관이 조금 기미를 보이고,

허준셋트장이 모습을 보이고... 그저 초가 몇채가지고?? 내 생각에는 철거했으면 하는 바램도...

화왕산성 남문으로 들어서니 5만6천평의 억새밭이 으악이다.왼쪽의 배바위와 오른쪽의 정상.

사람 무지하게 많다. 일찍왔는데도..산에는 장사하시는 분들이 많다.이제 생각해보니 남문들어서기전에  있던 수많은 오토바이..

알겠다. 무언인지... 장사하시는 분들이  

무조건 동동주 막걸리에 찌짐이다. 아쉽다 이런곳에서 저런 모습을 봐야 하는 ....

억새의 추억을 가지고자 사진찍어가면서 정상으로...지난주 갈대 축제를 했다지만 아직도 억새는 장관이다. 다다음주까지도 건재할것 같은데...

정상석앞에서 사진찍기가 명절차표매표소같다. 대기하고 기다리다 한장씩...

화왕산성은 온통 은빛이다. 멀이서 보는 억새는 빛을 안고 보니 메밀꽃 빛깔이 난다.

좋다.

억새사이를 비집고 점심 자리를 마련하고 라면,전투식량으로 배를 채운다.

사실 집 밥싸가지고 반찬하고 먹는 맛이 진정 산행맛인데....편리를 위해서 항상 전투식량가지고 다닌다.

진정 산꾼이 될려면아직 멀었다.

성을 가로질러 창녕조씨 발원지를 지나 억새와 헤어지며 다시 남문을 나서며 번지없는 주막으로 향한다.

잠시 막걸한잔을 걸친다. 도토리묵에다가...

일행들은 하산코스가 어떤지 모른다. 다만 올라오는 코스가 편했기때문에 그런 기대를 하고 있을지도.. 

그래서 일단 막거리 한잔 걸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게 한다.

관룡산을 목표로 산행. 시작하자마자 약150미터는 오름길이니.. 억! 한다.

그소리와 함꼐 금방 관룡산 정상이다. 정상석도 갖지못한 산!

하산길은 용선대방향. 사실 직전하여 암릉지대를 타고픈 마음은 꿀뚝.

하지만 일행 안전도...내리막길 계단이다. 함한 바윗길이다.

쉬엄수엄 내려간다.

산행의 묘미는 이런 맛이다 가야지 생각하면 괴롭다 가다보면 도달하고, 힘들면 쉬어가고,

무슨 목표달성키위해 주기살기로 하면  그건 전투다. 우린 전쟁을 싫어한다.

돌아낮은 용선대 불상 보물 몇호라고 적혀있지만, 동쪽을 보고, 관룡사를 바라보고 앉았다.

민생이 사는곳을 보고 앉았다면 더 좋은거 아닌감?

용선대에서 밑을 보니 아찔 현기증. 암릉지대를 바라보니 과연 절경이라 설악산 암릉못지 않네.

다소 쉬워진 길을 따라 관룡사 도착. 천하일미 ..

무슨 물한모금 마셔가면서 천하일미를 찾겠는가마는 분면 여기 관룡사 약수는 천하일미.

내 살아온 동안 가장 맛있는 물이라...

진짜 하산길이다.

콘크리트 제일 싫어하는 길을 밝고 하산한다.

주차장. 하루종일 주인기다리는

애마처럼. 복잡스런 주차장에서  꾸벅 졸고 있다. 행하니 출발하여 대구로 ...

허기진 배를 달래려고 선산곱창집에서 마무리 저녁식사로 산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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