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산꾼 산행이야기

산청 왕산 2

피코7 2008. 12. 14. 18:08

산행일:2008.12.14

산행지: 산청 왕산 923m

산행코스: 주차장-구형왕릉-임도-망경대-905봉-가왕산- 왕산-평전샘삼거리-유의태약수터-임도-주차장(여유있게 4시간)

 

왕산~필봉산 산행은 흔히 류의태 약수터와 망경대,두 코스 중 하나롤 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산행 시간이 길지 않아 두 곳을 함께 둘러볼 수 있도록 코스를 잡았다.
승용차를 이용한 원점회귀 코스로는 망경대로 올라 왕산과 필봉산을 거친 후 다시 약수터 갈림길로 돌아와 내려서면 된다. 또 특리교에서 소개 코스를 역순으로 올라 필봉산 왕산을 거쳐 전망바위 바로 아래의 갈림길을 통해 전통한방관광 휴양지(한방단지)로 내려서도 된다.
구체적인 답사경로는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 구형왕릉 대형주차장~구형왕릉~류의태 약수터~망경대~전망바위~왕산~필봉산~안부~(전통한방관광휴양지 입구) 특리교 순. 산행 시간은 휴식을 포함해 4시간 안팎이면 된다.
들머리는 구형왕릉 주차장. 구형왕과 왕비를 모시는 제를 지내는 덕양전 오른쪽을 끼고 도는 길로 접어들어 1㎞쯤 오르면 닿는다. 잠시 포장로로 오르다 만나는 소형 주차장을 가로지르면 구형왕릉으로 이어진다. 주차장에서 왕릉까지는 5분 정도.
왕릉은 큼직한 바윗돌을 쌓아 만든,독특한 형태로 단번에 관심을 끈다. 가락국 마지막 왕 구형왕의 역사가 아직 전설로만 머물러 있다는 점까지 겹치면 호기심은 한층 커진다.
산행은 왕릉 입구로 되돌아 나와 이어간다. 산행 초반 갈림길이 여러 갈래여서 길 찾기가 다소 까다롭지만 이정표가 많고 개념도를 활용하면 무리는 없다.
왕릉 앞 다리에서 계곡을 따르는 길은 어렵지 않게 찾는다. 곧 갈림길을 만나면 직진한다. 계곡을 건너는 오른쪽 길은 능선으로 오르는데,두 길은 결국 만난다.
10분쯤이면 임도에 닿는다. 류의태 약수터에 들리려면 임도를 따른다. 이정표가 있어 확인할 수 있다. 임도를 10분쯤 오르다 약수터를 알리는 안내판을 만나면 임도를 벗어난다.
곧 '수정궁 터'를 지나고 약수터에 닿는다. 약수터 직전에 만나는 갈림길은 왕산으로 곧장 오르는 길이다. 전설 상의 명의 류의태에 얽힌 사연이 전해지는,이 약수터는 드라마 덕택에 한층 유명세를 얻었다.
약수터에서는 산허리를 감아도는 길로 이어간다. 펜스를 따르면 된다. 능선으로 올라붙는 길로 잘못 들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후 길 찾기는 크게 어렵지 않다. 능선 갈림길까지 18분쯤 걸린다.
능선부터 본격 오르막. 8분쯤 가서 만나는 망경대에는 고려 충신 농은 민안부가 이 바위에 올라 당시 서울을 바라보며 왕을 그리워했다는 사연이 있다. 망경대에서는 동쪽으로 황매산에서 황석산 남덕유산까지 시원하게 조망된다.
망경대를 지나면서 한층 오르막이 급해진다. 하지만 된비알은 12분 정도면 끝나고 전망바위에 올라선다. 전망바위 직전에 한방단지 갈림길을 왼쪽으로 만난다.
전망바위에서는 조망이 한껏 터진다. 필봉은 웅석봉을 배경으로 독특한 붓 모양 봉우리를 드러낸다. 지리산 줄기도 눈에 들어온다. 전망바위부터는 거의 평지에 가까운 길이다. 왕산 정상까지는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마루금을 걷는 기분이 그만이다. 양 어깨 너머로 열병한 명산들을 바삐 둘러보며 걷는 즐거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일까 소나무 아래며 억새밭 곳곳에 쉼터가 있다.
전망바위에서 5분쯤 걸어서 닿는 906봉에서 느닷없이 정상석을 만난다. 하지만 가짜 정상석이다. 전망과 암봉이 좋아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억새 능선길을 따라 15분쯤 걸으면 비로소 왕산 정상에 닿는다. 약수터로 곧장 내려서는 갈림길은 중간에 지난다.
정상에 서면 남서쪽으로 지리산 줄기가 손에 잡힐 듯 다가선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뻗어나온 동부능선이 왕등재 웅석봉으로 이어지고 그 도중에 왕등재에서 북으로 가지를 쳐서 왕산을 만들어 놓았다. (부산일보 글)

 망경대. 바위와 비석에는 온통 붉은 글이다. 민씨 성을 가진분들의 이름과... 붉은 빛의 글이 다소 맘에 걸린다.

 망경대 이정표. 여기서 부터 오름길이 다소 길게 느껴진다.

 한방단지 갈림길. 여기 갈림길에서 내리면 한의학 박물관 뒷길로 하산.

 905봉에서... 이곳에 서니 햇살과 따뜻함이 반긴다. 음지를 벗어남인가 잠시 쉬고, 따뜻한 물 한잔과 잠시 휴식을...

 905봉  정상에서... 바로 지척에 가짜왕산과 진짜 왕산, 필봉산까지 보인다.

 

 출발한지 한시간 45분...

 필봉산 바라보며..뒤로 겹겹이 산들이 나를 유혹한다.

 경호강과 산청쪽 방향

 필봉의 전경

 지나온 905봉

 가 왕산

 헛갈리게 하는 정상석.

 여기가 정상인줄 알고 되돌아가면... 얼마나 허탈할까?

 진짜 왕산은 앞으로 15분정도 더가면 있습니다. 안내판이라도...

 

 진짜 왕산

 

왕산은 정상에서의 조망과 필봉산으로 이어지는 날등의 철쭉과 억새밭이 좋은 산이다. 산자락에는 가락국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릉이 있다.

산행 기점은 덕양전으로, 그 옆의 콩크리트 건물을 20여분 걸으면 구형왕릉이 나온다.왕릉 뒷길을 따라 30여분 오르면 묘 1기가 나온다. 여기서 40여분 정도 오르면 또 다른 묘와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길로 들어선다. 철쭉길로 뒤덮인 솔숲길을 지나면 억새가 뒤덮인 주능선이다. 오른쪽으로 오르면 왕산 정상이다. 왕산만 산행하려면 되돌아가 898봉으로 하산해 망경대로 내려간다.
정상에서 필봉산 가는 능선에는 철쭉이 많다. 동쪽 능선을 타고 40여분 걸으면 필봉산이다. 필봉산에서 하산은 능선을 따라 특리다리로 하산하거나 정상에서 오른쪽길을 따라 향양리로 하산한다.

필봉산(848M) 정상은 온통 바위투성이로서 사방이 날카로운 벼랑 이며 산림감시원 초소가 있으며 주변 조망이 일품이다. 멀리서 보 면 여자의 젖가슴 같다하여 일명 유두봉(乳頭峰)이라고도 하는데 산 청은 옛부터 선비의 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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