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케네스 존 휴머스톤 & 낸시 밀리센트 휴머스톤

피코7 2010. 4. 14. 20:15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숨진 호주군 장교의 아내가 60년 만에 한줌이 재가 되어 남편을 만나게 됐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호주군 장교 케네스 존 휴머스톤씨와 케너스씨의 부인 고 낸시 밀리센트 휴머스톤씨
낸시 밀리센트 휴머스톤씨는 지난해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면서 한국 유엔기념공원에 묻혀 있는 남편옆에 잠들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다. 평생 남편을 그리워했던 그녀가 60년 만에 한줌이 재가 되어 다시 남편을 만나게 된것이다.
1947년 호주 알렉산더 병원 간호학과를 졸업한 그녀는 2차대전이 끝나고 영연방군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고,

당시 특수부대 장교였던 케너스를 만나 3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꿈같은 행복도 잠깐. 결혼식을 올린지 3주 만에 남편은 한국전쟁에 파병됐고,

곧 돌아오겠다는 약속 대신 낸시에게 돌아온건 한장의 전사 통지서였다.
남편의 전사소식에 그녀는 호주로 돌아와 입대했고, 남편을 그리는 마음으로 부상병들을 치료했다.
제대 후에는 평생을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벌여와 1990년 호주 정보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3주간의 결혼생활, 이후 60년간의 그리움.
자식도 없이 평생을 혼자 살던 그녀는 남편을 잃은 한국땅에서 다시 남편과 만나게 됐다.
그녀의 조카 테리 홈스(61) 씨는 "과거보다는 미래를 생각하는 고모였지만 남편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며

"숨지기 전까지 남편 사진을 보며 '내가 죽으면 한국 유엔묘지에 묻힌 남편과 함께 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길 정도로 죽을 때까지 남편을 잊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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